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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에코센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교육공간

토종열매채소 텃밭 참여후기

작성자 황연주
작성일 2021-08-27
조회수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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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시작했던 토종열매 텃밭체험을 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아마도 더 자주 모여 텃밭채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 
약도 뿌려주고 거름도 해주는 활동을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체험기간 중 3번 모일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마지막 모이기로 한 날은 코로나 단계가 더 높아지면서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종료하게 되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희가 키운 작물들은 토종열매인 수원가지와 옥발토마토, 고깔 토마토, 
토종은 아니지만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 쪽파 당근 등의 채소들이었습니다.
모인 첫날 (4/25) 작은 모종들을 받아 구역을 나누고 어떻게 조화롭게 심을지 생각해보고
흙을 파고 심고 물을 주고 하는 모든 일들이 서툴지만 재미있는 일들이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해주신 토종열매와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함께 들을 수 있어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임 둘째날엔 밭정리도 하고 거름도 주고 특히 어린 열무를 주셨던게 기억이 남네요ㅎㅎ
열무 깨끗이 씻어 비빔밥 해먹었는데 맛이 참 좋았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열무를 뽑았는지 모릅니다.

저희 가족은 매주 주말에 나가서 물을 주고 밭을 정리해주러 나갔습니다.
거리도 있고 일이 있어 평일엔 나갈 수가 없었지만 주말엔 꼭 나가서 잡초도 뽑아주고 열매도 관찰하고 물도 주었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맘놓고 외출할 곳이 없던 저희들에겐 텃밭이 쉼터가 되고 힐링이 되는 장소였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모기도 많아져 힘들때도 있었지만
묵묵히 물을 길어다 뿌려주고 잠시 그늘에 앉아 바람을 맞는 그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어 특히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던게 텃밭체험을 신청한 가장 큰 이유였으니까요. 

아이들은 텃밭체험을 통해 잘 몰랐던 토종채소의 이름도 알고 중요성도 알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흙을 만지고 냄새를 맡고 
내가 키운 작물들을 소중히 여기는 귀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제가 체험을 신청하면서 바랬던 것들이지요ㅎㅎㅎ  
그리고 엄마아빠에게도 예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체험이 더 많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