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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에코센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교육공간

겨울 채소팀 모여라! 세 번째 이야기(2020년 9월 13일)

작성자 이현주
작성일 2020-09-13
조회수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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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생텍쥐베리 '어린왕자' 중에서) 지난 일요일에 만났던 7번 텃밭 친구들을 기억하며 '기다림'으로 수 놓은 한 주! 기다림이 사람을 설레게하나 봅니다.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잘 자랄지 고민하다 가족들 먹거리를 준비할 때 나오는 쌀뜨물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드디어 일요일, 7번 텃밭 친구들을 만나러 에코센터로 고고씽~~~ 먼저 밭에 들어 선 아빠, 민결, 채하에게서 "와! 진짜 많이 컸다."라는 탄성이 터져나옵니다. 자연의 섭리, 신비 앞에 감사와 겸허를 느끼며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일주일 새 성큼 자란 텃밭 친구들이 얼마나 대견스럽던지요. 아빠랑 꼬마들은 잡초 뽑기, 엄마는 무를 솎아줍니다. 솎은 무 잎을 들여다보니 뿌리가 머리카락보다 얇습니다. 이 뿌리가 단단하고 믿음직한 무가 된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다 함께 땅을 골라준 후 쌀뜨물을 희석해서 밭에 뿌려줍니다. 조리로 물을 주던 큰아이가 "엄마, 내가 얘네들한테 비를 내려주는 거 같아요. 얘네들은 비 오는 줄 알겠다."라며 뿌듯해합니다. 솎은 무잎은 저녁식사 때 샐러드로 재탄생해 가족들의 훌륭한 먹거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직접 심고 재배한 채소라 그런지 더 맛나고 감사합니다. 자연의 넉넉한 마음과 풍성함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7번 텃밭 친구들아! 다음주에 또 만나."